[블루포인트 패밀리] 전 세계인의 문서 업무를 혁신하는 툴 ‘타입드(Typed)’

2021-06-29

회색 여백이 양쪽에, 그리고 A4용지를 연상시키는 흰 여백이 가운데에 위치한 화면.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대개 이런 모습이다. 오랜 시간 익숙하게 써와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몰랐던 이 문서 작성 화면은, 사실 80년대 초반 개발된 상태로 약 40여 년 변화 없이 유지됐다.

 

문서는 ‘출력’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출력물을 만든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설계된 이 화면에 질문을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회색 여백을 좀 더 스마트하게’ 활용한 ‘문서 중심 지식관리 솔루션’을 만들어보겠다는 비즈니스캔버스 김우진 대표를 만났다.

 

 

 

 

가치 있는 일 찾아 무모했던 퇴사, 그리고 창업

 

비즈니스캔버스는 지식 리소스 관리를 기반으로 문서 업무를 혁신하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타입드(Typed)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0년 7월 창업 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6개월 만에 기업가치를 5배 성장시켜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 카카오벤처스, 넥스트랜스로부터 2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컨설턴트로 일했던 김 대표는 ‘세상을 혁신할 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 퇴사하고 창업을 준비했다. 컨설팅 회사는 ‘지식 소매상’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대단한 지식관리 시스템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입사했다는 김 대표. 하지만 그곳에서도 많은 업무를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 역량에 의지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수많은 대기업도 마찬가지라는 것도 알게 됐다.

 

비즈니스캔버스의 플랫폼 ‘타입드’. 현재 타입드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에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베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다.

 

 

‘모두가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서 보는 시대에, 왜 여전히 전 세계가 출력물 기준의 워드 프로세서로 문서 작업을 할까’, ‘내가 검색하거나 저장해둔 자료들을 문서 작업할 때 200%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작업할 순 없을까’. 이 의문이 타입드의 시작이었다.

 

2020년 IDC Report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 중 자료를 찾는데 쓰는 시간이 매일 2.5시간으로 실제 문서 작성 시간 보다 많다. 그래서 타입드에는 사용자가 자료를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글쓰기라는 가장 창의적이고 지적인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참고 자료를 추천, 활용하게 해줄 기능을 담았다.

 

양옆의 여백 대신 한 페이지의 화면에서 문서 작성, 검색과 자료 수집, 업로드를 모두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 새로운 문서 에디터를 고집하는 대신 사용자가 가장 익숙한 기존 문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도 열어뒀다.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툴을 기획한 것이다.

 

 

싱글 프로덕트로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문서 작업에 대한 비즈니스캔버스의 시각은 CBT(Closed beta test) 단계에서도 전 세계의 호평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빌보드차트라고도 불리는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의 ‘Product of the day’에 선정된 것.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했던 비즈니스캔버스에게 뿌듯한 순간이었다.

 

비즈니스캔버스 김우진 대표는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공부해봤지만 어떤 언어를 쓰든 문서 업무 과정은 유사했다”라며 “싱글 프로덕트로 전 세계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싶었고, 그런 목표가 지금의 타입드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했다.

 

워낙 초기 제품이라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빠르게 시장에 나간 것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는 김 대표. 해외 유저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것이 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Product of the day’ 선정 이후 하루 만에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100에 Lifetime Pass(평생 이용권)을 판매한 ‘미친 짓’도 마찬가지였다. 초기 단계라 ‘잃을 것도 없다’라는 정신으로 빠르게 시장 니즈와 솔루션, 유료화에 대한 가설검증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전에 대한 공감대로 성장하는 팀, 문서 작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팀 내부에서 공모를 통해 정한 서비스명 ‘타입드’. 타이핑이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가진 생각이 타입드(Typed) 되는 순간을 가장 혁신적인 순간으로 만들어줄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 포트폴리오 중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시드 투자를 마친 비즈니스캔버스. 실행력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이야기를 줄곧 들을 정도로 비즈니스캔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회색 여백 화면을 좀 더 스마트하게’ 활용해 ‘문서 중심 지식관리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김우진 대표. 비즈니스캔버스의 비전은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캔버스의 비전은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 김 대표는 “구글이 지금까지 혁명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정보의 홍수 속 구글 덕분에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타입드를 통해 사람들이 글을 쓸 때 필요한 리소스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지식의 종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문서 작업과 지식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입드가 열어갈 전 세계 문서 업무의 혁신을 기대해본다.